공기업 구조조정이 '전력산별' 앞당기나
전력연대 "정부가 전력산별 도와주고 있다", 6월께 가시적 성과 예상

신현경 기자

공기업 선진화 반대 투쟁을 계기로 전력산별노조 출범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

전력연대는 지난해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반발해 산별노조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산별노조 전환에 시동을 걸었지만 각 단위 사업장 간 입장차로 진전을 보지 못했다. 공기업노조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진행되면서 강력한 공동대응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공동투쟁본부 구성도 이같은 목소리가 반영된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열린 전력연대 대표자회의에서는 산별노조 전환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만 산별노조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정부가 전력산별 출범을 도와주고 있다”며 “공투본 투쟁을 계기로 전력산별 출범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0일 공투본 출범식 이후 대규모 투쟁과 산별전환을 동시에 준비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조 위원장은 “6월 정도면 전력산별노조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전력연대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전력노조다. 다른 노조들은 전력노조가 전환하면 뒤따를 준비를 하고 있다. 전력노조는 일단 산별노조 전환에 대해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조합원 교육 등을 진행하는 등 준비를 해왔기 때문이다. 김주영 전력노조 위원장은 “전력연대라는 느슨한 연대체로는 공동대응에 많은 문제가 있다”며 “준비를 해온 만큼 조만간 전력산별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상급단체를 결정하지 못한 한국수력원자력노조도 중앙위원회에서 조속한 시일 안에 산별노조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수원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도 전력산별에 대해서는 호의적”이라며 “아직 논의과정이 남아 있어 확답할 순 없지만, 이번 대정부 투쟁을 계기로 산별전환이 힘을 받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